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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의 삶 속으로 들어가 길어 올린, 양승우 '청춘길일'사진전

충무로 갤러리브레송 오는 20일까지 2016년 07월 07일 (목) 17:42:13 _ 조문호 기자/사진가 후덥지근한 장마철에 눈이 번쩍 뜨이는 사진전이 열렸다. 오는 20일까지 충무로 ‘갤러리브레송’에서 열리는 양승우의 ‘청춘길일’이다.일본을 비롯한 외국에서는 숱한 전시를 하였건만, 고국에서는 처음 있는 전시다. 몇 일전, 인터넷에 올라 온 사진들을 보아 기대는 했으나, 사진들의 위압감에 깜짝 놀란 것이다.전시장 가득 돈 냄새와 여자냄새, 마약 같은 찐득한 냄새들이 진동했는데, 인간의 존재 의미를 되묻는 듯, 내면에 숨어있는 원초적 욕망을 꿈틀거리게 했다. 전시를 보고 말한 미술학자 이태호 교수의 말이 적확했다. “고급스런 하위문화가 넘쳐나는 세상에 저질스런 고급문화를 본다. 양승우의 사진을 보면 그동..

김중만 - 슈퍼마켓에 김중만의 작품이 !

슈퍼마켓에 김중만의 작품이! 예순둘의 예술가가 또 한 번 사고를 친다. 서울 청담동 벨벳 언더그라운드.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은은한 향 냄새가 났다. 그리고 작고 예쁜 새들이 날아다니고, 나무 크기의 거대한 식물들이 마치 작은 숲을 연상케 할 만큼 늘어져 있었다. 이 독특한 분위기의 스튜디오에서 이질적으로 눈에 띈 건 테이블과 바닥 곳곳을 점령한 엄청난 양의 종이 더미. 이게 바로 김중만이 벌일 일의 단초다. 김중만, 이름 세 글자에는 많은 것이 담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가, 프랑스 ‘오늘의 사진 80인’ 선정 최연소 작가, 프랑스 국제사진페스티벌 젊은 작가상, 월수입 17억원을 벌던 상업 사진가, 다 접고 돌연 아프리카로 떠나 예술 사진을 찍으며 세계를 떠돌던 방랑자, 그리고 두 번의 추방,..

로이터 팀 - 시리아 난민 사태를 담은 2016년 퓰리처상 사진 부분 대상

올해 퓰리처상 사진 부분은 대상을 2팀이 받았습니다. 뉴욕타임즈와 함께 로이터도 받았습니다. 공통적인 것은 두 팀 모두 시리아 난민 사태를 주제로 한 사진이 대상을 받았네요. 고무보트를 타고 터키에서 그리스로 가는 시리아 난민입니다. 고무보트가 모터가 고장나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고무보트를 타고 가던 시리아 난민이 고무보트가 터지자 튜브에 의지하고 100미터 이상을 해안가로 수영을 했습니다.한 아버지가 아기를 안고 튜브에 의지해서 수영을 하고 있습니다.2015년 한 해 백만 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들이 유럽 대륙으로 이동했습니다. 해안가에 도착한 고무보트에서 나온 아버지가 아기가 물에 빠지지 않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나라마다 난민 정책이 다릅니다. 마케도니아와 세르비아 슬로베이나는 난민을 적극적으로..

뉴욕타임즈 팀 - 2016년 100회 퓰리쳐상 사진 부분 대상

퓰리쳐상은 언론과 문학 부분에서 뛰어난 글과 사진을 찍는 분들의 공로와 업적에 감사를 드리는 상입니다. 미국의 언론인인 '조지프 퓰리처'가 제정상 상이라서 그런지 작가들에게 상을 수여합니다. 사진 부문도 있는데 영상 작가에 대한 공로를 치하하는 상입니다. 사진가 또는 사진기자라면 누구나 타고 싶은 상이기도 합니다. 2016년 올해로 100회가 되는 퓰리처상이 수상작을 발표했습니다. 사진은 일반 뉴스와 속보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번 글에는 속보 부분 수상작을 소개하겠습니다. 올해 퓰리처상 사진 부분 수상자는 뉴욕타임즈에 시리아 난민들의 사진을 전송한 3명의 독립 다큐 사진작가인 Mauricio Lima, Sergey Ponomarev, Daniel Etter와 뉴욕타임즈 시니어 사진기자 Tyler H..

김중만 - 사진은 예술이 아니야 삶이 예술이지, 사진은 기록일 뿐

[Table with] 내 사진 단돈 만원, 62세 김중만 요즘은 '라이카 S2' 끼고 자… 몸에 낙서를 많이 했는데 다 의미가 있어 사진작가의 길? 미친듯이 찍되, 얼마만큼 진솔하게 사는지 돌아봐야돼 나이 예순둘에 '슈퍼마켓'을 차린 김중만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슈퍼 주인이다. 팔뚝과 목, 머리에 온통 시퍼런 문신이다. "머리에 웬 별이냐" 묻자 "별이 되고 싶어서"란다. 목과 발목에 새긴 나비는 "자유롭게 훨훨 날고 싶어서"다. 숫자들도 저마다 의미가 있다. "46은 천안함 사건 전사자 숫자, 304는 세월호 사고로 죽은 아이들 숫자. 절대 잊지 않으려고." 아내에게 충성을 맹세한 날짜, 어머니 생신, 로마 전시 날짜도 새겼다. "낙서를 너무 많이 했어." 시무룩해진 표정이 꼭 아이 같다. 레게머리..

김중만 사진작가의 아트 슈퍼마켓

김중만은 예술이 인간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조금은 파괴적인 전시회를 하나 준비했다. 전시명은 ‘ART SUPERMARKET(아트 슈퍼마켓)’. 김중만 작품 한 점의 가격이 단돈 만원부터 시작한다. “저는 요즘 괜찮습니다. 즐겁습니다”로 시작되는, 김중만 작가의 친필이 담긴 전시회 초대장을 받았다. 내용을 읽어 내려가자니 다소 의아하고도 특이한 개인전이다. 이 전시를 두고 한 지인에게서 ‘김중만의 43년 사진가 삶에서 가장 파괴적이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과연 그럴 법도 한 것 같다. 우리가 나눌 인터뷰의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해서 일차원적인 설명을 먼저 하자면, 그는 이번 전시에서 본인의 오리지널 작품을 만원에 판다. 물론 십만원, 백만원, 이삼백만원짜리 작품도 있지만 시작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