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사진을 찍는 세상이다.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 덕분에 사진을 수없이 찍고 삭제한다. 일상이 되면 가치를 잊기 마련이다. 물과 공기가 소중하지만 평소에 그 가치를 따져 묻지 않는 것과 같다. 더구나, 요즘엔 전문가를 뛰어넘는 아마추어가 많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보면 참 잘 찍었다는 생각이 드는 사진이 적지 않다. 개인의 작업 수준이 높아지면 전업 작가가 설 자리는 줄어든다. 내가 작가가 될 수 있는데, 굳이 전업작가의 작품을 사려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작품사진 시장은 일반적인 예상과 반대로 돌아간다. 오히려 가격이 오르고 있다. 미술시장 분석기관인 아트택틱은 지난해 소더비, 크리스티 같은 유명 경매회사에서 거래된 사진은 5천70만 달러(555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가격이 재작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