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3.03 03:00 | 수정 : 2016.03.03 07:38[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고려인 화가 변월룡 회고전] 1953년 소련서 북한으로 파견돼 리얼리즘 전수… 北미술 초석 마련 포로 송환·50년대 평양 풍경 등 작품 200여점과 자료 70점 전시 1994년 러시아 유학 중이던 미술비평가 문영대(56)씨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러시아미술관 구석에 걸려 있는 그림 한 점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한복 곱게 차려입은 여인과 아이. 이방인이 담은 한국 풍경에선 느낄 수 없는 우리네 정서가 흘렀다. '뻰 봐를렌'. 이름으론 알 수 없었지만 한국 피가 흐르는 작가임을 직감했다. 고려인 화가 변월룡(1916~1990)의 존재가 한국에 알려지게 된 순간이었다. 변월룡의 자화상 앞에 선 아들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