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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련 작가 - 못말리는 남성의 관음증과 여성의 노출증

▲ Click 이호련 작가의 이미지는 감상자를 향해 노골적으로 열려 있다.전시장에서 그림을 본다면 주변을 의식하게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노골성을 무기로 삼고 있다. 감상자는 초조해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작품의 형태를 제대로 보려고 눈은 초점을 맞출 터인데 초점 맞추기를 교묘하게 차단하고 있다. 그림 속 모델의 행위를 연속적으로 포개어서 집중을 방해하고 있다. 이것은 두가지 효과를 동시에 일으킨다. 첫째는 관능을 증폭시킨다. 연속된 동작, 두 개 혹은 세 개의 동작이 포개어져 있는데 겹침 효과는 관객의 상상을 자극하며 3D안경을 쓰지 않고도 4D 이상의 입체적인 영상과 마주하게 만든다. 일례로 치마를 들어 음부를 노출하는 행위를 포개어 놓으니 그 관능성은 더욱 배가될 수밖에 없다. 이와 동시에 얻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