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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 제일 '기상천외한 대회' 10선

M K H ARTCULTURE 2014. 11. 11. 23:01




인기 만화영화 '드래곤볼'에는 천하제일 무술대회가 나온다. 
처음에는 평범한 무술대회로 시작하지만, 점점 갈수록 날고 뛰며 '기공파'를 날리는 참가자들 덕에 '기인열전'으로 변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소설보다 더 하다고, 세계 곳곳에는 이보다 더한 '기인열전'을 펼치는 대회가 있다. 
절벽에서 다림질을 하고, 지렁이를 꼬셔내고, 없는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는 흉내까지. 
겉으로 보기에는 한없이 이상해 보이는 이 대회들, 이 천하제일 '기상천외한 대회' 10선을 영상과 함께 모아봤다.  

 

1. 사우나 오래 버티기 대회 (World Sauna Championships)


[유튜브 'SaunaHeinola']


'세계 사우나 챔피언십'은 핀란드 헤이놀라에서 1999년부터 2010년 사이 열린 '참을성 대회'다. 처음 비공식적으로 서로 '사우나 오래 참기'를 하다 공식 대회로 만들어져, 이후 20개국에서 참가자가 모일 만큼 유명해졌다. 하지만 2010년 결승에서 한 참가자가 목숨을 잃어 이후 개최가 금지됐다. 이 참가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주최측에서 금지한 진통제와 연고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 난쟁이 던지기 대회 (Midget Tossing Contest)

[유튜브 'Xtreme Magazine']


1980년대 호주에서 처음 시작한 대회로, 이후 전세계적 인기를 얻어 곳곳에서 술집 유흥으로 쓰이기도 했다. 보호장비를 입은 왜소증 환자를 던지는 대회로, 누가 더 멀리 던지느냐에 따라 승패가 판가름 난다. 하지만 왜소증 환자의 인권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얻어 캐나다, 프랑스, 미국 일부 지역에서 금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회로 벌어들이는 왜소증 환자의 수입을 막을 셈이냐'는 주장도 있는 등 논란이 계속되는 대회다. 


3. 익스트림 다림질 대회 (Extreme Ironing World Championships) 

[유튜브 'Diagonal View']


1997년 독일에서 처음 시작된 스포츠로, 극한 상황에서 '다림질'을 하는 것이다. 지난 2002년 9월 독일 뮌헨에서 첫 대회가 열렸다. 당시 10개국에서 12팀이 참가했다. 대회는 도시, 수상, 숲, 바위, 프리스타일 등 부문으로 나뉘어 있으며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가'와 '예술성'을 중심으로 평가받는다. 


4. 지렁이 꼬시기 대회 (Worm Charming Championship)

[유튜브 'Neil Hodges']


'지렁이 꼬시기 기술'은 땅 속에서 지렁이를 표면으로 불러내 잡는 것으로, 첫 시작은 낚시용 미끼로 쓸 지렁이를 잡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1980년 영국 윌라스턴 지역 소년이 30분 안에 511마리 지렁이를 잡아내는 '신기'를 선보였고, 이후 윌라스턴에서는 매해 '지렁이 꼬시기 대회'가 열리게 됐다고 한다. 대회에는 총 18가지 규정이 있으며 이는 지금까지의 참가국 30개국 언어로 번역돼 있기도 하다.  


5. 에어섹스 대회 (Air Sex World Championships)

[유튜브 'Studio 8 Comedy']


미국 텍사스에서 '에어 기타 대회'의 패러디로 처음 시작됐다. '에어 기타'는 공중에 기타가 있는 척 기타를 연주하는 흉내를 누가 얼마나 잘 내느냐 겨루는 대회인데, '에어 섹스'의 경우 가상의 파트너와 함께 얼마나 열정적으로 사랑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2009년 처음 미국 전역을 도는 에어 섹스 공식 챔피언 대회를 열었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2015년에는 에어섹스를 주제로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도 제작할 계획이다. 


6. 못생긴 얼굴 만들기 대회 (Gurning Competition) 

[유튜브 'Diagonal View']


영국 컴브리아 주에서 매년 열리는 전통 있는 대회로, 말 목걸이를 뒤집어 쓰고 자신의 가장 '못생긴' 얼굴을 선보이는 것이다. 어떻게 처음 시작됐는지 알려진 것은 없지만, 1960년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대회로 승자는 대부분 이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이가 없어 턱과 입을 마음대로 오므리고 펼 수 있기 때문이라고.


7. 치즈 굴리기 대회 (Cheese Rolling Festival) 

[유튜브 'SoGlos']


매해 영국 글로스터 쿠퍼 힐에서 열리는 전통 대회다. 1800년대부터 이어져내려온 대회는 처음에는 지역 주민들만 참여했지만 현재 전세계 사람들이 찾아와 참여하기도 한다. 2013년에는 미국인과 일본인이 각기 다른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거대 치즈를 언덕 위에서 굴리고, 사람들은 이를 쫓아 내려가며 치즈를 잡도록 하는 대회다. 하지만 쿠퍼 힐이 워낙 가파르기 때문에 치즈를 잡기는 커녕 달리다가 구르는 사람도 있고, 언덕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무거운 치즈에 맞아 다리를 다치는 경우도 있다.


8. 아기 울리기 대회 (Nakizumo Festival) 

[유튜브 'Ronin Dave']

일본에서 400년동안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전통 축제 중 하나다. 매해 4월 도쿄 센소지에서 열린다. 부모들은 스모 선수에게 아이를 주고, 스모 선수는 아이를 안아들고 먼저 아이을 울리려고 애쓴다. 먼저 우는 아이가 이기는 시스템이며, 아이 둘이 동시에 울었을 경우 더 크게 우는 아이가 이긴다. 더 크게 우는 아이일 수록 악령이 다가오지 못해 건강하게 자란다는 미신이 있다. 


9. 발가락 씨름 대회 (Toe Wrestling Championship) 

[유튜브 'Diagonal View']

 
일반 팔씨름과 룰은 비슷하지만, '손' 대신 서로의 '발가락'을 잡고 힘을 겨루는 스포츠다. 1974년 "왜 영국에는 세계 챔피언이 없는거야"라고 고민하던 술주정뱅이 4명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예 우리가 새 스포츠를 만들어버리면 세계 챔피언 자리를 노릴 수 있겠지'라는 생각. 1974년, 1975년은 이 스포츠를 발명한 개최자에게 챔피언 자리가 돌아갔다. 하지만 1976년 캐나다에서 온 여행객에게 자리를 내주고 만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매해 영국 더비셔에서 세계 챔피언 대회가 열린다.


10. 핸드폰 멀리 던지기 대회 (Mobile Phone Throwing Championship)

[유튜브 'ODN']


2000년 핀란드에서 처음 시작된 스포츠로, 누가 가장 멀리, 가장 멋지게 핸드폰을 던지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난다. '누가 가장 멀리 던지나'를 겨루는 오리지널, '누가 가장 예술적으로 던지나'를 겨루는 프리스타일, 그리고 12세 이하 참가자들을 위한 주니어 부문이 있다. 220g 이상 무게를 지닌 어떤 핸드폰이라도 괜찮으며, 첫 주최국인 핀란드를 비롯해 노르웨이, 독일, 스위스 등 유럽 각국에서 인기를 쌓아나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