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UAL ART/: Go Pro cam

활화산 분화구로 뛰어들다

M K H ARTCULTURE 2014. 9. 19. 12:53

조지 쿠로우니스는 붉게 타오르는 용암 호수의 절벽에 서 있다. 발아래에는 불타며 녹아내리는 바위가 콸콸거리고 있다. 

그의 안전수트 위로는 모든 것을 부식시키는 비가 쏟아져내린다.


쿠로우니스는 말한다. "지옥으로 가는 창문이에요. 드라마틱하고 폭력적이죠"


내셔널지오그래픽 탐험가인 쿠로우니스는 또 다른 탐험가이자 다큐멘타리 감독인 샘 코스만과 함께 

남태평양 바누아투 군도에 있는 활화산 '마룸'의 분화구로 들어갔다. 

이 겁없는 듀오는 그들의 말도 안 될 정도로 위험한 모험을 담기 위해 카메라까지 들었다.




쿠로우니스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마룸 분화구로 들어가는 건 제 평생의 꿈 중 하나였죠"라고 말했다.

"최소한, 정말 신나는 일이었다고 말할 수 있어요"


쿠로우니스, 코스만과 두 명의 가이드(조프 맥클리, 브래드 앰브로스)는 화산에서 나흘을 보냈고, 분화구로 두 번에 걸쳐 하강해 들어갔다. 

쿠로우니스에 의하면 분화구의 깊이는 370m에 달한다. "엠파이어 스테이츠 빌딩의 높이만큼이나 깊죠"






마룸 분화구


쿠로우니스는 극단적인 자연환경에 뛰어들기로 유명한 남자다. 

그는 토네이도의 뒤를 쫓은 적도 있고, 심지어 활활 끓어오르는 화산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쿠로우니스는 마룸 분화구로 뛰어든 모험이 "가장 아찔한 경험 중 하나"였다고 말한다.


"그건 마치 에베레스트산을 거꾸로 오르는 것과도 같았어요. 화산은 저희에게 덤벼들었어요. 

우리는 끔찍한 날씨와 용암의 어마어마한 열기에 맞서 400미터 이상을 내려가고 올라가야 했고, 부식성 비는 너무 강력했죠."


쿠로우니스는 용암에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간 나머지 옷과 카메라에 구멍이 뚫렸다고 증언한다. 

"동영상을 보세요. 용암 폭포처럼 보이는 것 옆에 아주 작은 은색의 점이 바로 저에요. 

그렇게 서 있기는 극단적일 정도로 위험한 위치였죠. 사실 조금 무서웠습니다. 뭔가가 잘못됐더라면 금새 재앙이 됐을테니까요"



코스만은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 경험이 무시무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모든 공포는 과도할 정도로 분출되는 아드레날린에 가려졌다. 

"거기 매달려서 용암이 끓어오르는 걸 보는 경험은, 마치 태양의 표면에 가까이 다가간 것과도 비슷할 겁니다. 

의심의 여지 없이, 제 모험 인생의 절정이었어요"






쿠로우니스는 코스만의 말에 "놀라운 모험이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우리도 동의한다. 정말 놀라운 모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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